시노래 3곡 제작에 도전!

우원규 2025. 4. 11. 18:17

시노래 제작에 도전!

며칠 전 출간된 내 시집 <꿈속에서 또 꿈을 꾸다> 80쪽에 실린 시 "꽃잎"을 기초로 내가 시노래 가사를 만들었다. 그리고 "유혹"과 "봄날, 꽃이 내리다"는 내가 쓴 시 그대로 가사로 하기로 했다.

내가 직접 멜로디를 붙인 후 음악 전문가에게 편곡을 맡겨서 조만간 음반으로 제작할 예정이다.


꽃잎
              작사: 우원규

무심히 흘러가는 강물 위로
오색 빛고운 꽃잎들을 띄워 보낸다
꽃잎 하나에 아련한 추억 하나
저 멀리 흘러간다

강물을 거슬러 자꾸만 돌아오는
하얀 꽃잎 하나
내 앞에 서성이며 아쉬워 맴돌다 떠나간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무심한 강물처럼
꽃잎 하나에 아련한 추억 하나
저 멀리 흘러간다 .
강물을 거슬러 자꾸만 돌아오는
하얀 꽃잎 하나
내 앞에 서성이며 아쉬워 맴돌다 떠나간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무심한 강물처럼

꽃잎 하나에 아련한 추억 하나
저 멀리 흘러간다 .
흐르는 강물 위로
꽃잎은 하얗게 멀어져 간다.

꽃잎 하나에 아련한 추억 하나
저 멀리 흘러간다.
흐르는 눈물 위로
꽃잎은 아득히 멀어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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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혹
_글라디올러스
                           시: 우원규

네 집 앞을 지날 때면
늘 힐긋힐긋 훔쳐보게 돼
담장 너머로 보이는 너의 하얀 속살

주책없이 자꾸만 돌아보게 돼
앞만 보고 가려고 해도
샤방샤방 피어나는 네 미소가 내 발목을 붙드네
오늘 아침엔
초롱초롱한 이슬 머금은 노란 속눈썹이 애간장을 녹이네

아무도 몰래 찍어 둔 네 사진들을 숨어서 혼자 보곤 해
짝사랑은 아픈 거라고들 하지
부끄러워, 아직 이름도 묻지 못했지만
순결한 너를 사랑해

오늘따라
너의 꽃봉오리 속 하얀 속살이
자꾸만 눈에 어른거린다

오늘따라
너의 꽃봉오리 속 하얀 속살이
자꾸만 눈에 어른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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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꽃이 내리다
                 작사: 우원규

어둑한 골목길
보슬보슬 내리는 봄비
인적은 없고
밤을 부르는 고요한 속삭임만 처량하다

어디선가 가로등 불빛에 번지는
안식의 휘파람 소리 들린다
시끌벅적 요란한 도시를
다소곳이 잠재우는 자장가
소곤소곤 내린다

끝을 잃어버린 긴 번뇌 뒤에
오랜만에 내려오는 평온의 소식
시간이 멈춘 듯
나도 진공이 된다

싱그러운 꽃은
떨어지는 소리조차
봄날이다

🦋 🦋 🦋 🦋 🦋
우원규 시인
본명: 우용수
경북대학교 영어교육과 졸업
만다라문학 시 신인상(2009)
만다라문학 단편소설 신인상(2010)
한국문학신문 단편소설 작품상(2011)
시집 《위로》(2012)
선수필 신인상(2013)
시집 《꿈속에서 또 꿈을 꾸다》(2025)
시노래 시와 작곡 5건, 노래 작곡 2건, 작사 2건
티스토리 "우원규 시인의 서재" 운영
명상하며 시 쓰는 시인